[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국내 천연가스 배관망을 중립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26일 서울 LNG비즈니스허브에서 개최한 제1회 배관시설이용심의위원회에서 초대 위원장으로 선출된 안완기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을 비롯한 7인의 위원이 위촉장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가스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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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036460)는 지난 26일 서울 LNG비즈니스허브에서 제1회 배관시설이용심의위원회를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우리 필수 에너지원 천연가스 국내 도입을 위한 에너지 공기업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배관망을 독점적으로 운영하며 수요처에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천연가스 국내 도입의 약 20%를 맡은 발전(發電·전기생산)용 천연가스 직도입사를 중심으로 천연가스 배관망 운영이 중립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문제 제기가 꾸준히 이어졌다. 이들이 발전사와 천연가스 공급 계약을 따내려면 가스공사와도 경쟁해야 하는데, 가스공사가 배관망을 독점 운영하고 있어 불리할 수 있다는 취지다.
정부는 이에 지난해 12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배관시설이용심의위원회를 신설키로 했다. 이를 통해 가스공사가 배관망 이용에 필요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모든 이용자가 이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제도 기반을 갖추자는 취지다.
이번에 열린 첫 위원회에선 정부와 민간, 가스공사 추천으로 위촉된 7명의 위원이 안완기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또 가스공사 관계자가 지점별 적정 천연가스 인입(引入)량 도출을 위한 배관시설 이용기준 수요와 생산기지 송출 패턴, 배관망 운영 원칙 등 앞서 준비한 기본 조건을 공유하고 위원 간 토론을 펼쳤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위원회를 통해 천연가스 배관시설을 더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해 국민 편익을 증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