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한 구글…사람 안태우고 로봇 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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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연구진은 이 실험 이후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차를 모는 운전자의 상황인식 기능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포착했다. 운전자가 위기의 순간 즉각적 대응을 하지 못해 대형사고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구글은 이후 무인 차에서 브레이크나 가속 패달을 없애고 시속 25마일 미만으로 달리는 무인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 인공지능의 실수에 대비해 차량 앞쪽에 각종 안전장치를 보강했다. 고속주행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탑승자의 안전을 가장 중요시한 결과다.
구글 측은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구글 자율차의 사고이력은 지난 2월에 인공지능의 실수로 경미한 접촉사고 한 건을 일으킨 게 다다. 구글은 지금까지 성과대로라면 2019년쯤 시장에 자율 주행차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테슬라의 자율 주행차를 기다리던 소비자들은 환호했다. 특히 테슬라 구매자들은 기술적 지식이 풍부하고 모험을 즐기는 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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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도 많은 기술자들은 자율주행기능을 과신하면 안된다고 경고했다. 기술적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지난 5월 자율주행 중이던 모델S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트레일러를 인식하지 못하고 충돌했기 때문이다. 자율 주행차에서 발생한 첫 사망 사고다.
테슬라도 자동주행은 단지 운전자를 돕는 것이지 운전자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란 경고를 했고, 운전자는 사고 당시 영화를 관람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운전자 과실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이번 사고로 테슬라 판매 실적에 악영향은 물론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