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투자증권은 LG화학(051910)의 3분기 영업이익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사상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 불황 장기화와 양극재 이익 부진으로 목표주가를 17% 하향한 78만원으로 조정했다.
이같은 석유화학 업황의 장기 불황으로 상대적으로 석유화학 업황 악화에 대한 방어력이 높은 LG화학을 제외하고 여타 석유화학 기업들은 적자 늪을 벗어날지가 관건이다.
롯데케미칼(011170)은 올 3분기 6개분기만에 적자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기초 소재 부문의 원재료가가 상승했으나 전반적 수요 부진과 유가상승으로 스프레드(마진) 개선이 두드러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롯데케미칼의 3분기 실적전망에서 흑자 전환을 두고 크게 엇갈린다. 삼성증권은 433억원, 유안타증권은 580억원 흑자전환을 예상했지만 KB증권은 443억원, 한화투자증권도 534억원의 적자를 전망했다.
한신평은 상대적으로 사업다각화 수준이 높아 비화학부문 매출 비중이 60%에 달하는 LG화학에 대해서는 신용도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사업사각화를 위한 투자가 늘어나며 재무여력이 소진된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SKC(011790), HD현대케미칼에 대해선 투자 성과 가시화에 따른 신용도 하향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초유분 중심 사업포트폴리오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SK어드밴스드, 여천NCC, 효성화학(298000)에 대해서는 이익창출력을 회복할 뚜렷한 방안이 보이지 않아 자산매각 등을 통한 재무여력 확보가 신용도에 주효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