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25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상시 모니터링을 위한 시스템을 만들려 한다”며 “모든 게임을 다 모니터링하기보다 문제가 되는 게임을 집중 감시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전국 게임 관련 학과, 시민단체 등과 힘을 합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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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게임 개발사가 만든 와이푸는 이용자가 여성 캐릭터와 가위바위보를 하는 게임이다. 이용자가 이길 경우 여성 캐릭터의 옷이 하나씩 사라진다. 만약 게임에서 모두 이기면, 여성 캐릭터는 속옷 차림으로 남는다. 미성년자까지 제재없이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어 문제가 됐다.
위 회장은 “해외 게임이 들어와 게임 산업 이미지를 악화시키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모니터링 후 결과에 따라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넘기거나 대외에 공개하는 방안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자율 규제를 강화하는 것이다.
학회는 정부가 게임 질병코드 도입을 다시 추진한다면 공동대책위원회를 다시 가동하는 등 반대 투쟁도 벌일 방침이다.
한국 게임에 빗장을 건 중국 판호(허가증) 발급 중단 문제도 언급했다. 위 회장은 “대선 후보 입에서 판호 문제가 나와야 한다”며 “판호를 못 받은지 5년이 돼 가고 그로 인한 기회비용이 15조원에 가깝지만 정부는 아무런 대응을 안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요소수 대란 사태에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총력전을벌인 것처럼 판호도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또 정작 이해관계자들이 가만히 있는 것도 문제”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