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1980년대 시작된 PC통신 ‘천리안’의 후신인 포털 천리안이 오는 10월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로써 하이텔·나우누리를 비롯한 3대 PC통신이 모두 역사로 남게 됐다.
| 천리안의 서비스 종료 안내 배너. (이미지=미디어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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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운영사 미디어로그는 최근 10월31일 천리안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천리안은 이달 11일부터 메일·주소록 백업 기능을 열고 이용자들의 개인자료 저장과 이메일 이전을 지원한다. 또 8월부터 천리안 기본료를 무료로 전환하고 9월 캐시 환불과 함께 문자메시지(SMS)와 뉴스(동영상), 인물·운세 등 부가 서비스를 종료하고 10월 메일 수·발신을 중지한 후 같은 달 31일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한다.
천리안과 함께 3대 PC통신으로 불렸던 하이텔과 나우누리는 앞선 2007년과 2012년 이미 서비스를 중단한 만큼 이제 3대 PC통신의 명맥이 모두 끊기게 된다.
천리안은 1985년 PC통신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올해로 39년째다. 케텔(하이텔의 전신)과 함께 출발해 국내에 ‘사이버 세계’를 처음 선보였으나 2000년대 인터넷의 활성화와 야후, 네이버, 다음 같은 포털의 부상으로 이용자가 급감했다. 천리안 역시 포털 서비스로 전환했으나 예전의 명성을 회복하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