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수요예측을 진행했거나, 진행할 예정인 기업 수는 총 18개로 집계됐다. 작년 7월에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리 회사채를 담아두려는 수요가 이어지면서 AA급 아래 비우량채를 중심으로 한 회사채 발행이 줄을 이은 바 있다.
올해 회사채 시장의 뜨거운 열기는 숫자로도 확인할 수 있다. 본드웹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한 총금액은 147조568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수요예측 참여 규모인 149조원에 육박한 수준의 자금이 몰려들었다.
이러한 열기에 힘입어 DL이앤씨는 건설채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8050억원의 자금을 모으면서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전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신세계센트럴시티 역시 1300억원 규모 발행을 예정하고 있었지만 총 910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면서 비수기임에도 1조원에 육박한 자금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채 조달 여건이 좋아졌지만 계절적 요인에 따른 발행 감소로 인해 8월까지 회사채 발행이 크게 증가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반기 검토 보고서 제출이 끝나는 8월 중순 이후 회사채 발행이 의미있게 증가하면서 9월이 돼서야 회사채는 순발행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