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고심한 VM웨어…8월말 '기업용 AI' 경쟁 참전

VM웨어, 8월 말 '기업용 AI' 관련 솔루션 및 서비스 발표
자체 생성AI 모델 구축 플랫폼 및 기존 서비스 강화 골자
MS·구글이 생성형 AI 앞세워 클라우드 종속 추진하는데 따른 대응
  • 등록 2023-07-26 오후 4:57:58

    수정 2023-07-26 오후 7:20:31

라구 라구람 VM웨어 CEO(사진=VM웨어)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화·클라우드 소프트웨어(SW) 강자 VM웨어가 오는 8월 ‘기업용 인공지능(AI)’ 경쟁에 뛰어든다. 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 생성형 AI 경쟁을 주도하는 주요 빅테크들이 클라우드 ‘락인효과’를 높이는 전략을 취하자, 멀티 클라우드에 초점을 맞춘 VM웨어가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VM웨어는 오는 8월 21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연례 콘퍼런스 ‘VM웨어 익스플로러 2023’을 열고 생성형 AI 기술을 탑재한 플랫폼과 솔루션을 발표한다.

기업들이 VM웨어 인프라 환경에서 자체 생성형 AI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 공개될 예정이다. 정확한 기능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MS, 구글, 오픈AI, 메타 등 거대언어모델(LLM)을 보유한 기업들과 협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진행된 ‘VM웨어 멀티 클라우드 브리핑’에서 ‘LLM 공급업체와 서비스 공급업체에 이르는 광범위한 에코시스템’을 언급한 이유에서다.

기존 플랫폼에 생성형 AI를 접목, 멀티 클라우드 관리와 운영 효율성을 높인 신규 업데이트도 발표할 계획이다. VM웨어 핵심 솔루션 중 하나인 멀티 클라우드 관리·운영 자동화 플랫폼 ‘아리아(Aria)’ 등에 생성형 AI를 접목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VM웨어가 생성형 AI 경쟁에 뛰어든 배경에는 단일 클라우드 종속성 증가로 멀티 클라우드 시장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VM웨어는 멀티 클라우드를 도입한 기업이 당면한 인프라 복잡성과 보안 문제를 해결하는데 사업 초점을 맞춰왔다. 즉, 생성형AI로 단일 클라우드 종속성이 높아지는 현상은 VM웨어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실제로 MS는 오픈 AI가 개발한 챗GPT를 ‘애저(Azure)’ 클라우드에서 독점 제공 중이다. 최근에는 메타의 ‘라마2’도 품었다. 구글 또한 구글클라우드(GCP)를 기반으로 자사 챗봇 서비스 ‘바드(Bard)’를 운영하고 있다. 생성형 AI를 앞세워 락인효과를 높이겠다는 심산이다. 이에 VM웨어는 LLM을 보유한 기업들과 손잡고 여러 생성형 AI를 자사 인프라를 통해 제공하는 전략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VM웨어 측은 생성형 AI가 멀티 클라우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했다. 예를 들어, 기존에 애저 클라우드 인프라를 쓰고 있던 기업이 구글의 바드를 쓰고 싶어하는 등 각 플랫폼 별로 원하는 기술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 오히려 기회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설명은 전문가 분석과는 다소 동떨어져 있다. 이미 사용 중인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생성형 AI 모델을 사용할 수 있는 기업이 굳이 여러 개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또 MS·구글 등 빅테크들이 타사 클라우드에서 자신들의 생성형 AI 모델을 구동하도록 상호 연동에 적극적일 것이란 예상도 현실적이지 않다.

나연묵 단국대학교 SW 융합대학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멀티 클라우드는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사업자(CSP)들의 클라우드가 상호 연동돼 워크로드까지 호환돼야 한다”며 “생성형 AI 기술을 가진 MS나 구글 입장에서 자사 클라우드를 우선 선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종속성 문제 또한 나타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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