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조사국 아래 ‘경제모형실’을 신설했다. 초대 실장으론 배병호 조사국 부국장이 발탁됐다.
| 사진=이데일리DB |
|
한은은 23일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경제전망의 정합성과 정책분석 능력을 제고하고, 모형 전문가를 양성하는 산실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형 관련 전문인력을 통합해 조사국 소속 경제모형실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경제모형실은 오는 27일 신설되며, 모형전망팀과 거시모형팀 2개 팀으로 구성된다.
한은은 경제모형실과 관련해 “모형기반 경제전망과 정책분석 능력을 제고해 투명성과 예측가능성을 강화하고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뒷받침함으로써 통화정책을 보다 정교하게 운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최근 경제구조 및 여건 변화를 전망과 정책분석에 반영할 수 있도록 모형체계를 개선하는 한편, 각종 대내외 경제적 이슈에 대한 시의성 있는 분석을 위해 다양한 위성모형 개발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부 모형인력 육성, 외부 전문인력 채용 등을 통해 모형 전문가 양성기능을 확충하고, 다양한 모형개발 수요에 대응해 관련 부서와 협업하고 지원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경제모형실장엔 배병호 현 조사국 부국장이 보임한다. 한은은 배 신임 실장에 대해 경제학 박사로 오랜 기간 조사국에서 근무하며 국내외 경제동향 분석은 물론 거시모형 구축 및 운용, 모형기반 경제전망 등에 있어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 뛰어난 업무역량과 기여도를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거시모형부장 보임 시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한 GDP갭 추정,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경제적 영향 분석 등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정량적으로 분석·제시함으로써 통화정책 결정에 공헌했다”며 “경제모형실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