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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은 은행이 아닌 카드사에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무담보 대출을 뜻한다. 정식 명칭도 ‘장기카드대출’이다. 일반적인 신용대출과는 달리 은행을 방문하거나, 담보 및 보증, 서류제출 등 복잡한 절차 없이 신용카드 인증만으로 빠르게 신청할 수 있다. 별다른 심사 과정을 거치지 않는 간편한 대출이라는 특징 때문에 카드론은 서민들의 급전 창구라고 불린다.
카드론이 늘어난 이유는 대출 문이 좁아졌기 때문이다. 중·저신용자들이 대출을 위해 찾는 저축은행들이 자체 대출상품 취급을 줄이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건전성 악화에 직면한 저축은행들이 정책상품 공급을 늘리면서 갈 곳을 잃은 다중채무자들이 ‘급전 창구’로 카드사를 이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카드가 15.74%로 가장 높았고, 비씨카드가 15.17%, 하나카드가 14.95% 순으로 높았다. 고금리 압박에 중·저신용자들이 카드론을 돌려막는 카드론 대환대출도 증가세다.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대환대출은 1조698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1조5935억원)보다 1051억원 늘었다.
결제성 리볼빙은 카드 대금의 최소 10%만 우선 갚고 나머지는 다음 달로 넘겨 갚을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카드 대금을 갚기 어려운 이용자들이 당장 연체를 막는 용도로 쓸 수 있지만, 수수율이 높아 잘못하다간 연체의 늪에 빠질 수 있다. 수개월 연속 리볼빙이 되면 카드값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소비자 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카드사들이 최근 리볼빙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커지자 ‘최소 결제’ ‘일부 결제’ 등의 표현을 써가며 리볼빙 서비스를 광고해 소비자들이 혼란에 빠질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결제성 리볼빙 잔액이 줄어든 이유도 금융당국의 조치가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