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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출마의사를 밝혔던 조은희 서초구청장도 경부고속도로, 경부선 철도, 지하철 1·2호선, 동부간선도로 등을 지하화한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그동안 지상 철도는 소음·분진 등의 문제로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많았고, 악천후 영향으로 열차가 고장나거나 운행에 차질을 빚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이후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자들이 경부선·1호선(금천구청~서울), 중앙선(응봉~망우), 경원선(청량리~도봉산), 경의선(서울 서부~수색), 경인선(구로~온수), 경춘선(망우~신내) 등 5개 자치구를 지나는 6개 노선 57㎞를 지하화해 숲길 등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수조원에 이르는 예산 문제 등으로 사업 추진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12년 당시 1호선 지하화 사업 추진 예산만 13조 5059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시에서는 지난 2015년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에 대한 지하화 사업을 검토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2조원의 투입 비용에 비해 사업성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2010년 경의선 가좌역에서 효창공원역을 지하화하면서 기존 철도에 ‘경의선 숲길’ 공원이 조성되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도 들썩였다. 효창공원앞역 인근 효창파크푸르지오 전용면적 59㎡의 경우 그 전까지만해도 4억원 후반~5억원 초반대에 거래됐다가 공원이 개방되면서 그 해 5억9800원까지 올랐다.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은 철로로 인해서 동서 단절이 강하게 일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이를 엮는 것은 굉장한 파급효과가 있다”면서 “다만 비용 문제도 있고,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면밀하게 검토를 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