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지난 겨울 한강이 공식으로 결빙되지 않은 아홉번째 해로 꼽혔다.
기상청은 지난겨울(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중 한강이 공식적으로 결빙된 적은 없다고 15일 밝혔다.
| ▲서울 겨울철(12월~2월) 평균 일최저기온(1906년~2020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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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결빙은 서울 용산구와 동작구를 잇는 한강대교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사이에서 상류로 100m 떨어진 곳 직사각형 구역이 얼음으로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으면 공식적으로 기록된다.
지난 겨울은 부분적 결빙은 있었지만, 공식 결빙은 나타나지 않았다.
한강 결빙을 관측하기 시작했을 때는 1906년(1947~1954년 미관측)이며 지난 겨울을 비록해 총 아홉 해(1960·1971·1972·1978·1988·1991·2006·2019·2021년) 겨울에 한강이 얼지 않았다.
한강이 얼려면 추워야 할 뿐 아니라 추위가 닷새가량 지속해야 한다. 지난 겨울 서울 평균 기온은 영하 0.9도로 평년보다 0.3도 낮으나 영하 10도 이하의 날씨가 닷새가량 지속하는 날이 예년보다 적었다.
지구 온난화로 한강 결빙일은 점차 늦어지는 추세다. 최근 30년(1991~2020년) 한강 첫 결빙일은 평균 1월 10일로 90년 전인 1906~1930년 평균(12월 19일)보다 22일, 1931~1960년 평균(12월 25일)에 견줘서는 16일, 1961~1990년 평균(1월 9일)보다는 하루 늦다.
기상청은 “1906년 이후 서울 일최저기온은 오름세가 뚜렷할 뿐 아니라 영하 10도 이하인 날도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