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장마부터 '폭우'…정체전선 예상보다 오래

정체전선, 남하속도 다소 더뎌
전남권ㆍ제주, 예상 강수량 30㎜ 상향
주말 폭염 다시 시작…28일부터 다시 장맛비
  • 등록 2022-06-23 오후 5:02:42

    수정 2022-06-23 오후 5:02:42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23~24일 이틀간 집중적으로 내리며 전국적인 기상가뭄은 일시에 해소될 전망이다. 이후 정체전선이 남하하고 25일 우리나라는 일본 남쪽에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며 폭염이 다시 기승을 부리겠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23~24일 이틀간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에 많은 양의 장맛비가 내리며, 많은 곳엔 최대 150㎜의 비를 뿌리겠다. 정체전선이 보다 오래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와 전남권은 전날 예상 강수량에서 최대 30㎜ 이상 더 늘었다.

이번 비로 전국적 가뭄은 대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20일 기준 지난 6개월간 전국적으로 내린 강수량은 218.3㎜로 평년의 56.8%에 그치며 기상가뭄이 이어져 왔다. 이번 장맛비는 남쪽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많은 수증기를 공급하면서 첫 장맛비에 많은 강수를 동반했다. 정체전선의 남하 속도가 느려지면 더 많은 비를 뿌릴 수도 있다고 기상청은 전망한 바 있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영서, 충청권, 경북북부, 전라권, 경남권, 제주도 30~100mm, 특히 전남권과 제주도는 많은 곳에 150mm 이상, 전북은 120mm 이상 내릴 수 있다. 강원영동, 경북권남부, 울릉도·독도, 서해5도는 10~60mm의 비가 전망된다.

이번 비는 24일 새벽 중부지방부터 차차 그치기 시작해, 오전 사이에 대부분 지역에서 그칠 전망이다. 다만 남해안이나 제주는 늦은 오후나 밤까지 이어지기도 하겠다.

정체전선이 남하한 뒤 우리나라는 일본 남쪽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며 주말(25~26일) 동안 다시 폭염이 예상된다. 다만 토요일 전남권과 경남 남해안과 제주에는 비가 가끔 내리고, 일요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제주도에는 비가 오겠다.

이후 다음주 28일~30일 우리나라 북쪽에 저기압 소용돌이가 발생하고 그 아래로 정체전선이 다시 발달하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내리겠다. 저기압 소용돌이가 예상보다 더 발달하면 정체전선이 남쪽으로 밀려 남부지방에도 비가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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