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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해양 방산의 해외진출을 위한 거점을 확보하고 친환경 연료 기반의 추진체계와 친환경 운반선, 자율주행 선박 기술까지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배정일은 9월 25일, 구주주 청약은 11월 8일부터 이틀 간 진행된다. 할인율은 30%을 적용, 신주의 예상 발행가액은 2만2350원이다. 일반 공모 청약 기간은 11월 13~14일이다.
만일 증자 규모가 2조원으로 확정되면 자본확충에 따른 한화오션의 부채비율은 6월말 기준 485%에서 261%로 낮아진다.
한화오션은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제품 및 기술 수요에도 적극 대응한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대금 중 약 6000억원을 투자해 암모니아와 메탄올, 수소 기반의 ‘친환경 추진 시스템’을 개발하고 암모니아·이산화탄소·수소 운반선도 개발한다. 또 2030년까지 ‘레벨 4’ 수준의 완전자율운항이 가능한 스마트십 기술을 확보해 미래의 조선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유럽과 미국, 아시아를 중심으로 연간 18%씩 성장하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도 약 2000억원을 투자해 본격 진출한다.
한화오션은 기존 조선업 분야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압도적인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약 3000억원을 투자해 자동화 기반의 ‘스마트 야드’를 구축해 안전성을 제고하고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생산 숙련직 감소에 대처한다. 구체적으로 △로봇 및 자동화로 생산성을 높이고 △스마트팩토리와 물류자동화 등을 통해 조선소 전체를 빅데이터 기반의 거대한 스마트 야드로 전환할 계획이다.
각 분야별 투자 비중을 보면 △초격차 방산 45% △친환경·디지털선박 30% △해상풍력 10% △스마트야드 15%다.
이어 구주주인 산은과 수은을 포함해 한화그룹의 유증 참여 여부에 대해선 “각사의 내부 의사결정기구를 통해 (참여 여부에 대해) 적절한 시기에 발행사에 연락을 줄 것으로 희망한다”며 “아직 어떤 의사결정이 내려질지에 대해선 알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