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장관, 대청댐 찾아 "기후위기 맞는 댐 운영방안 마련" 지시

“기후위기에 맞게 댐 운영해 국민안전 보호해야”
대청댐 수량 대폭 감량해 방류 결정…하류 피해 최소화
  • 등록 2023-07-17 오후 6:22:52

    수정 2023-07-17 오후 6:22:52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17일 금강권역의 대청댐을 방문해 홍수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기후위기에 맞는 댐 운영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화진 장관이 17일 대청댐을 방문해 홍수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제공
이날 한화진 장관은 대청댐 관리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련 직원에게 “댐 하류 피해가 없도록 방류 시 철저한 통보와 함께 탄력적인 방류량 조절을 통해 댐 수위를 조절해 안전에 최선을 다하라”라고 지시했다.

대청댐은 올해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 시작 전인 6월 20일부터 통상적인 홍수기 제한수위보다 2.6m 낮게 수위를 운영, 4억500만t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했다. 올해 장마 시작(6월25일) 이후부터 선제적인 댐 운영으로 하류 홍수피해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5일 집중호우 시에는 미리 확보된 공간을 활용해 최대 초당 6478t의 홍수가 유입, 하류 하천으로 유입량의 20%인 초당 1300t을 흘려보냈다.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현재 기상상황을 감안해 하류안정화를 위해 당초 초당 3000t의 방류계획을 1800t으로 감량해 방류 중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날 현장에서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을 만나 “기후변화에 따른 극한홍수가 빈발하고 있다. 댐 운영도 이러한 패턴을 반영해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으므로 개선방안을 적극 강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논산천 제방 붕괴와 관련해 “논산천은 최고수위에 도달한 이후 계속 수위가 저하됐으며, 대청댐 방류량을 증량한 15일 오전 4시30분 이후에도 논산천 수위는 계속 상승없이 저하됐다”며 “제방유실은 수위가 하강하는 중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래픽=수자원 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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