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147만원’ 또 상한가…최윤범 vs 영풍 지분경쟁 연장전

이틀 연속 상한가…한때 147만원 돌파
양측 모두 확실한 과반 지분 확보 못해
‘장내매수’ 지분 경쟁 투기성 매수 몰려
장기전 전망…고려아연 확보 지분 관심
  • 등록 2024-10-25 오후 2:48:27

    수정 2024-10-25 오후 2:48:27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의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며 공개매수가 진행된 고려아연 주식이 25일에도 가파르게 오르며 이틀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고려아연(010130) 주가는 최윤범 회장 측의 공개매수 마감일인 지난 23일에는 공개매수 가격 89만원 보다 낮은 87만6000원에 마감했으나 전날(24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113만8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역시 장 초반 20% 넘게 급등하며 한때 147만원을 돌파했다. 이날 오후 2시 25분 기준 전일 대비 약 10만7000원(9.4%) 오른 124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아직 공개매수 결과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어느 한 쪽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해 향후 장내매수 방식의 지분 경쟁이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투기성 매수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양측은 주총 표 대결이 벌어지기 전까지 국민연금 등 지지세력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연합뉴스.)
고려아연 측은 오는 28일께 공개매수 청약률을 공시할 것으로 전해진다. 고려아연이 공개매수 목표 물량 20%를 확보하면 양측의 지분 격차는 약 2% 수준으로 줄어든다. 고려아연은 17.5%의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하고, 우군으로 합류한 베인캐피탈은 최대 2.5%의 지분을 취득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종료 전 기준 최 회장 측은 34.04%, MBK·영풍은 38.47%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이 경우 양측 지분 격차는 줄어들지만 MBK·영풍의 의결권 지배력은 과반에 가까워진다. MBK·영풍이 소수 지분만 추가 확보하면 된다. 이에 최 회장 측은 내심 공개매수 청약률이 낮은 것을 기대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MBK·영풍(000670)은 표 대결에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임시 주주총회 소집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MBK 측은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결과를 지켜본 뒤 임시 주총 소집 절차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만약 공개매수 청약률이 낮아 MBK·영풍의 의결권 지배력이 과반에 크게 미치지 못하면 경영권 분쟁은 초장기전으로 흐를 공산이 크다. MBK·영풍 입장에선 확실하게 의결권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표 대결에 나서지 않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분 7.83%를 보유한 캐스팅보트 국민연금이 주총에서 기권할지, 아니면 어느 한 쪽 편을 들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고려아연은 추가 우호세력을 확보할 시간적 여유를 벌 수 있게 된다. 공개매수 종료 전 기준 지분 격차가 4.48%까지 벌어졌기 때문에 고려아연은 이 차이를 메워줄 우호세력을 확보해야한다.

고려아연 주가가 치솟으면서 경영권 인수에 필요한 지분을 추가 매입하려는 MBK연합의 고심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 주가가 100만원을 넘어서면서 자금 부담도 커졌기 때문이다. 이미 공개매수가를 66만원에서 83만원으로 높여 상당한 이자 부담을 떠안은 상황에서 경영권 확보에 실패할 경우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매수에 나서게 된 배경 등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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