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LFP배터리 점유율 30%까지 단기확대..경쟁력은 제한적"

■이데일리 K-모빌리티포럼
전기차, 수소차 필연적 보급 시대 맞을 것
LFP, 폐배터리 처리 문제 대두시 경쟁력 떨어져
NCM 배터리 주도 韓 원료 수출국 될 것
  • 등록 2023-09-21 오후 5:18:37

    수정 2023-09-21 오후 7:17:48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국 CATL이 공급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글로벌 점유율이 30%까지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폐배터리 재활용이 대세가 되는 시점에서는 광물 회수율이 높지 않아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가 21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3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차세대 이차전지의 미래: 더 빨리 더 멀리 가는 배터리’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21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차세대 2차 전지의 미래, 더 빨리 더 멀리 가는 배터리’를 주제로 발표하고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는 약 70%, LFP배터리는 약 30% 수준으로 배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꿈의 배터리라 할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는 대량 경제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기를 2030년 이후로 내다봤다. 현재 토요타, 삼성SDI 등이 주도적으로 진행 중이다.

김 교수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과 보급이 결국엔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저렴한 LFP 배터리 점유율 확대가 가파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LFP 배터리를 적용해 보급형 전기차를 출시하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

당장 보조금 축소, 충전비용 상승, 충전 인프라 구축 등의 이슈로 전기차 판매가 줄어들고 있지만 향후 전기차는 필연적으로 시장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김 교수는 국내 배터리 소재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있는 NCM 배터리의 경우 재활용에 장점을 갖고 있단 점에서 LFP의 경제성을 극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교수는 “NCM은 최종 분해 후 순도 99%의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뽑아낼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우리도 (현재는 중국 의존도가 높지만) 곧 원료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LFP의 경우 리사이클을 통한 수율이 낮아 대부분이 매립되고 있어 향후 폐기물 처리에 대한 환경적 문제가 대두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우리 정부도 LFP 폐배터리 대책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단계다. 이에 LFP 폐배터리 처리시 환경오염원 문제가 제기된다면 가격 장점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수소차와 관련해서는 우리나라 완성체 업체인 현대차가 주도하고 있지만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소 연료전기차는 미래의 궁극의 차이지만 시기적으로 우리나라가 너무 빠르다”며 “수소의 발생, 저장, 이동 등 해결 과제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단기적으로는 기술개발에 주력하되 승용차 대비 상용차로 방향을 전환해 보급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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