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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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인터넷은행)의 신용대출 및 중저신용자 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터넷은행 3사에 대한 부실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인뱅3사의 신용 대출 연체율은 1.20%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0.42%이었으나, 약 1년만에 연체율이 3배 가까이 높아졌다. 은행별로는 토스뱅크가 1.58%로 가장 높았고, 케이뱅크가 1.57%, 카카오뱅크가 0.77%의 신용대출 연체율을 기록했다.
인터넷은행 신용대출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저신용자 대출 연체율은 2.79%로 신용대출 연체율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하반기 0.82%에서 작년 하반기 1.71%, 올해 상반기 2.46%로 빠르게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케이뱅크가 4.13%로 가장 높았다. 토스뱅크는 3.40%, 카카오뱅크는 1.68%로 집계됐다.
문제는 인터넷은행의 건전성 관리가 앞으로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인터넷은행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를 달성해야 해 전체 연체율이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인터넷은행 3사는 올해 말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각각 카카오뱅크 30%, 케이뱅크 32%, 토스뱅크 44%로 설정했다. 올해 2분기 기준 3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토스뱅크 38.5%, 카카오뱅크 27.7%, 케이뱅크 24.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