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새로운 서울 600년, 원대한 꿈 시작”…광화문대통령委 출범

'서울역사문화벨트조성'·'광화문대통령' 공약 기획委 출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총괄위원장으로
북악산에서 용산과 한강까지 이어지는 역사문화 벨트 조성
  • 등록 2017-04-24 오후 2:51:33

    수정 2017-04-24 오후 2:57:26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운데)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서울역사문화벨트조성공약’·‘광화문대통령공약’ 기획위원회 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에서 유홍준 위원장(왼쪽)을 비롯한 위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기존에 공약했던 서울역사문화벨트조성과 광화문대통령 구상 안을 구체화하며 새로운 서울 비전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이날 당사 2층 브리핑룸에서 열린 ‘서울역사문화벨트조성’·‘광화문대통령’ 공약 기획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새로운 서울 600년의 원대한 꿈이 이제 시작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을 총괄 위원장으로 하는 두 위원회를 출범하면서 “북악산과 청와대를 시민들 휴식공간으로 돌려드릴 것”이라며 “청와대는 경복궁과 광화문 서촌, 북촌, 종묘로 이어지는 역사 문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문 후보는 이와 함께 용산 미군 기지가 반환되면 뉴욕 센트를 파크와 같은 생태 자연공원을 조성할 것도 약속했다. 이를 통해 북악산에서 용산과 한강까지 이어지는 역사, 문화, 자연이 함께 하는 벨트를 조성하고 서울을 세계 명품 도시로 거듭나게 한다는 구상이다.

문 후보는 광화문대통령 시대를 강조하며 “도로 한복판에 거대 중앙분리대처럼 돼 있는 광화문 광장을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위치를 재조정 할 것”이라며 “그와 함께 광화문의 민주주의 광장으로서 역할도 계속 살려내는 재구성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복안을 전했다.

그러면서 “불통의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국민들 속에서 국민들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또 국민들과 함께하는 민주주의 시대를 열겠단 의지”라고 위원회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또 “그와 함께 대통령이 참모들과 같은 업무 공간에서 일을 하면서 참모들과 함께 언제나 논의하고 소통하고 공무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는 대통령이 되겠단 의미기도 하다”며 “한편으로 광화문 대통령 시대는 상처받고 아픈 국민을 치유하는 그런 대통령이 되겠단 약속. 국민들과 눈을 맞추겠다”고 다짐했다.

유홍준 총괄위원장은 “서울의 600년 도시 상징 공간을 북악산부터 광화문, 서울역, 남대문을 거쳐 용산과 한강에 이르게 하는 안”이라며 “이것이 차기 정부에서 실현될 방법을 염원하는 바가 있어서 준비 단계로 여러 가지를 검토하는 위원회로 출범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광화문으로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는 시점에 대해서는 “상식적으로 (대통령에 당선돼) 청와대에 들어가 이전 준비가 끝나는 대로 옮겨지지 않을까 한다”며 “시점은 빠른시일 내 이루기 위해서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즉답은 피했다.

위원회가 추진할 이같은 대규모 프로젝트의 완성 시점에 대해서도 “청와대 집무실을 어디로 옮기냐가 첫째 문제인데 그것에 따라 (시점이) 달라진다”며 “몇 가지안을 심도 있게 논의해 책임 있게 대답할때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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