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재단, 경계선지능 청년 일 역량 강화 및 일 경험 시범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3단계 맞춤형 취업지원 프로그램 제공… 연간 143명의 청년 참여
  • 등록 2024-12-12 오후 1:12:58

    수정 2024-12-12 오후 1:12:58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재단법인 청년재단(이하 재단)은 지난 11일 서울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센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과 ‘2024 경계선지능 청년 일 역량 강화 및 일 경험 시범사업(이하 시범사업)’의 성과공유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성과공유회에서 한 청년이 일경험처 관계자들을 향해 감사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올해 2월부터 진행한 시범사업은 경계선지능 청년 중 진로 탐색을 희망하는 미취업 청년들을 발굴하여 △진로컨설팅 △직업훈련 △일경험의 3단계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재단은 2024년도 3차례 교육과정을 통해 총 143명의 경계선지능 청년이 자신의 적성을 찾고 안정적으로 사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날 행사는 △프로그램을 회상하는 영상 시청 △참여청년의 감사편지 낭독 △일경험처 대표와 직무지도원, 청년이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경계선지능 청년 동아리 ‘두드림밴드’의 축하공연 등 시범사업에 참여한 모든 구성원들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감사편지를 낭독한 청년 A씨는 “늘 움츠러들어 있던 저에게 일어나는 법과 나아가는 희망을 알려주셔서 감사하다”라며 특별한 여정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토크콘서트에 참여한 청년 B씨는 “우리는 느리지만 언젠가는 완주하는 마라토너”라며 “특히 일경험을 할 때 주변에서 천천히 하라고 격려해주어 편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었다”라고 일경험처 관계자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청년 C씨는 “더 이상 주눅이 들지 않고 업무과정에서 모르는 것을 물어볼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경험과 자신감이 다른 업무에 도전할 징검다리가 되었다”고 말해 큰 공감을 얻었다.

이어 스마트팜을 경영하는 일경험처 대표 D씨는 “싹이 난 식물의 모습을 바라보며 세상 모든 것을 가진 듯 환하게 웃던 청년의 모습이 떠오른다”며 “교육이 끝난 후에도 단체 대화방에서 소통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지금도 함께 하는 것 같다”라고 따뜻한 소감을 전했고, 직무지도원 E씨는 “단순 반복을 통한 숙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청년들의 잠재성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단계적으로 목표를 상향해 가며 지도했다”며, “청년들의 성장과 발달의 경험이 다른 청년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청년, 일경험처 대표, 직무지도원이 참여한 토크콘서트 현장
성과공유회에 참석한 경계선지능 청년의 부모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아이가 처음으로 평범한 ‘청년’으로 호명되었다”며, “더불어 청년의 부모에게도 심리상담 등의 지원이 함께 이뤄져 가족 모두 많은 도움을 받았고, 우리 사회에 이런 프로그램이 더욱 많아지길 바란다”라고 소망을 밝혔다.

박주희 청년재단 사무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3개 기관이 뜻을 모아 진행한 이번 사업을 통해 경계선지능 청년들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열정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특성이 있는 청년들이 우리 사회에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청년을 돕겠다”라고 말했다.

이교봉 서울특별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지원센터 센터장은 “1년간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밈센터 역시 경계선지능 청년들이 자신감을 갖고 우리 사회의 견고한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조윤경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 원장은 “세 기관의 협력이 빛을 발한 사업이었다”며 “이 경험을 토대로 경계선지능 청년들의 유의미한 사회진입 모델이 구축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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