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마리가 우르르…5일 동안 항공기 운항 중단시킨 ‘이 동물’

비행기 화물칸에 있던 132마리 햄스터
우르르르 탈출해 5일간 항공 중단
쥐·햄스터 전선 갉아먹을 수 있어 위험
  • 등록 2024-11-19 오후 12:10:54

    수정 2024-11-19 오후 1:27:19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항공기 화물칸에서 130여 마리가 넘는 햄스터가 탈출해 항공기 운항이 5일 동안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130마리가 넘는 햄스터가 항공기 화물칸에서 탈출해 해당 항공기 운항이 5일 동안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진=TAP 포르투갈항공)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2일 포르투갈 항공사 ‘TAP 포르투갈 항공’의 에어버스 320 항공기 화물칸에서 햄스터가 탈출하는 소동이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비행기는 리스본에서 출발해 산미구엘 섬 아조레스 제도의 폰타 델가다로 향하던 중 기내에서 햄스터들이 발견돼 긴급 착륙했다.

항공사와 공항 관계자들이 승객을 모두 내리게 한 후 수색한 결과 화물칸에 있던 햄스터 우리가 파손되면서 130마리 이상의 햄스터가 탈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항공사 직원들은 이날 밤까지 탈출한 햄스터를 모두 포획했지만 시간이 지연돼 다음 비행이 취소됐다. 이어 점검을 위해 5일 동안 해당 비행기의 운항이 중단됐다.

이 햄스터들은 아조레스 제도에 있는 한 애완동물 가게로 배달되던 것으로 흰 족제비와 새들도 배송 품목에 포함돼 있었다.

해당 애완동물 탁송 업자는 승인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전에 다른 비행기에서 탑승을 거부당한 뒤 TAP 포르투갈 항공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전문가들은 쥐·햄스터 등이 전선을 갉아 먹는 습성 때문에 비행기에 심각한 결함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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