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 덤벼"…中, ‘궈왕' 프로젝트 첫 위성 발사

인공위성 기반 글로벌 네트워크 서비스 제공 목표
또다른 중국판 스타링크 '첸판'은 올 54개 위성 발사
美 스페이스X는 위성 6700개 보유 등 "경쟁 치열"
  • 등록 2024-12-17 오후 3:19:07

    수정 2024-12-17 오후 7:02:07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이 ‘궈왕’(GuoWang) 프로젝트의 첫 위성을 발사했다. 궈왕 프로젝트는 중국 정부가 우주 기반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위해 추진 중인 프로젝트다. 중국 정부는 이 프로젝트가 미국 ‘스타링크’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SCMP)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7일 중국 신화통신을 인용해 “전날 오후 6시 중국 남부 하이난성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한 무리의 위성이 운반 로켓인 ‘창정-5B’와 ‘상단 로켓인 ’위안정-2‘에 탑재돼 발사됐다”며 “위성은 미리 정해진 궤도에 진입했고, 임무는 ’성공‘ 결정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발사된 위성의 수, 궤도에 안착한 위성의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궈왕은 국가 네트워크를 뜻한다. 2020년 중국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1만 3000개의 위성으로 구성된 인공위성 네트워크 사업을 신청하면서 궈왕 프로젝트가 처음 공개됐다. 2021년 4월에 설립된 국무원 산하 중국 위성네트워크그룹(CSNG)이 이 프로젝트를 담당·운영하고 있다. 중국의 국가안보 목표를 충족하는 동시에 글로벌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2029년까지 10%인 1300개, 2032년까지는 50%인 6500개 위성을 배치하고, 2035년엔 네트워크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SCMP는 “궈왕 프로젝트가 위성을 쏜다는 얘기는 작년 가을부터 돌기 시작했는데, (이제야 발사됐다) 예상보다 진전이 더딘 것으로 보인다”며 “궈왕 프로젝트와 달리 상하이 시정부가 자금을 지원하는 또 다른 중국판 스타링크 ‘첸판’(Qianfan) 프로젝트는 올해 54개 위성을 쏘아올렸다”고 평가했다.

1000개의 돛이라는 의미의 첸판 프로젝트는 내년 말까지 궤도에 위성 650개를 올리고, 2027년까지 전 세계에 인터넷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는 현재 궤도에 진입한 위성만 6700개에 달한다. SCMP는 “우주 기반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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