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은 1일(현지시간) 르노의 전기차 부문 ‘암페어’와 프랑스 파리 르노 본사에서 전기차용 파우치 LFP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급기간은 2025년 말부터 2030년까지 총 5년이며 전체 공급 규모는 약 39GWh(기가와트시)다. 이는 순수 전기차 약 59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해당 배터리 셀은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해 르노의 차세대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적기 공급을 위해 기존 삼원계 배터리를 생산하던 폴란드 공장 생산라인 일부를 최근 LFP 용도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완성차(OEM)와 차량용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은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이다. 그동안 프리미엄 제품 생산에 집중했던 LG에너지솔루션의 LFP 수주는 글로벌 자동차 3대 시장 중 하나인 유럽에서 중국 기업의 주력 제품군을 뚫었다는 데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최근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은 중국의 저가 LFP 공세에 밀려 비(非)중국 시장에서조차 고전을 면치 못하는 추세였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점유율 25.7%로 중국 CATL(27.4%)에 밀려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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