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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국 누적 강수량은 1.3mm로 전년 같은 기간(39.4mm)의 3.3%에 불과하다. 중기예보상 5월 중순까지도 비 예보는 없는 상황이다.
이대로라면 지난 1~2월 수준과 유사하게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달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북측 한기가 극지방에 갇힌 양의 북극진동이 나타나면서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내려오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강수 구름대의 크기는 기단의 온도차가 클수록 강도가 세지는데, 올 봄 역시 양의 진동 상태가 이어지면서 북쪽에서 지나가는 저기압이 평년보다 매우 약하게 나타나고 있다.
음의 진동에서는 남북류가 강해 기압골이 발달할 조건이 잘 형성되나 올해는 동서류가 강해 저기압이 빨리 통과해 버리거나 강하게 발달하지 못했다.
반기성 케이웨어 예보센터장은 “6월 하순경 빨리 고기압이 치고 오면 비가 많이 오게 되는데, 북측 찬공기가 약하더라도 남쪽에서 강한 기단이 형성되면 기단차에 의해 많은 양의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