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마저 가물었다…올 여름 마른장마·폭염 올까?

5월도 비소식 거의 없어…6월 말 장마 시작 전망
“북태평양 고기압 강해…평년보다 많은 양의 비 내릴수도”
  • 등록 2022-05-12 오후 3:48:57

    수정 2022-05-12 오후 9:39:40

사진=연합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65%에 그치며 전국 곳곳이 가뭄상태다. 5월 들어서도 하늘은 바싹 말랐다. 올 들어 유독 강수량이 적어 올 여름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국 누적 강수량은 1.3mm로 전년 같은 기간(39.4mm)의 3.3%에 불과하다. 중기예보상 5월 중순까지도 비 예보는 없는 상황이다.

이대로라면 지난 1~2월 수준과 유사하게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달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는 지난 3월을 제외하고 대체로 강수량이 평년을 밑돌았다. 지난 9일 기준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은 195.9mm로 평년 301.6mm의 65%이며, 전국 곳곳에 기상가뭄이 있는 상태다. 기상청은 1개월 장기전망을 통해 앞으로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기상가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이는 북측 한기가 극지방에 갇힌 양의 북극진동이 나타나면서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내려오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강수 구름대의 크기는 기단의 온도차가 클수록 강도가 세지는데, 올 봄 역시 양의 진동 상태가 이어지면서 북쪽에서 지나가는 저기압이 평년보다 매우 약하게 나타나고 있다.

음의 진동에서는 남북류가 강해 기압골이 발달할 조건이 잘 형성되나 올해는 동서류가 강해 저기압이 빨리 통과해 버리거나 강하게 발달하지 못했다.

다만 올 여름 장마는 평년에 비가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우리나라 남쪽에 자리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강도가 매우 강한 상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반기성 케이웨어 예보센터장은 “6월 하순경 빨리 고기압이 치고 오면 비가 많이 오게 되는데, 북측 찬공기가 약하더라도 남쪽에서 강한 기단이 형성되면 기단차에 의해 많은 양의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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