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덕방기자들]3기신도시 사전청약 '스타트'…인천 계양지구 가보니

3기신도시 사전 청약 ‘첫 스타트’
내년 7~8월에 1100가구 규모
“동양동 주민 30%가 서울에 직장”
계양지구 매매가 상승폭 확대 추세
  • 등록 2020-09-11 오후 6:10:31

    수정 2020-09-24 오전 11:03:08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부동산 중개업한 지 20여년이 됐는데 요즘 인천계양에 젊은사람들이 엄청 늘었다. 3기신도시 사전 청약이 1년도 채 안남아 앞으로 더 이주해 올 것 같다.”(인천 계양구 동양동 H공인중개사무소)

정부가 내년 하반기부터 2년간 3기신도시 등 공공택지 내 아파트 6만 가구를 사전 청약한다. 첫 대상으로 인천 계양신도시(1100가구)가 내년 7~8월 가장 먼저 사전 청약에 나설 예정이어서 이목이 집중된다.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은 정부 발표가 있던 지난 9일 인천 계양지구 일대를 둘러보며 현장 분위기를 살펴봤다.

정부의 수도권 공급계획에 따르면 인천 계양신도시는 계양구 귤현·동양·박촌·병방·상야동 일대 연면적 335만㎡ 규모로 1만7000호가 들어설 계획이다. 이곳은 앞으로 도시첨단산업단지와 주변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일자리 중심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인천 계양구 동양동의 ‘한진해모로’ 공인중개사무소 류윤희 대표는 “계양신도시에 분양을 받기 위한 문의가 젊은층 위주로 급증하고 있다”면서 “서울 접근성이 워낙 좋은데다가 계양신도시 테크노벨리가 들어서면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봤다. 아울러 “동양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20~30%는 서울로 출근을 한다”고 설명했다.

중개사무소에 따르면 현재 동양동의 3.3㎡당 평균가는 1250만원대, 입주 7년차인 귤현동의 84㎡형 아파트는 4억원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류 대표는 “1만8000가구가 입주한 인근 계산택지도 계양신도시와 가깝고 계양IC 인근이라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여지가 많다”고 봤다.

실제 인천에서는 매매가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9월 첫째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을 보면 3기 신도시 영향을 받은 계양구 아파트 시세는 동양동과 계산·작전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0.04% 올랐다. 교통과 주거 인프라가 좋은 학익·도화동을 위주로 미추홀구가 0.10%, 부평구가 0.09% 각각 상승했다.

아파트 전세 매물은 아예 자취를 감췄다. 류 대표는 “지금 아파트 전세매물을 아예 없다고 보면 된다”면서 “빌라도 소형 평수의 월세나 간혹 있을 정도로 전세가 귀하다. 서울에서도 전세가 있냐고 종종 문의가 온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천계양지구에 사전청약 물량까지 더해지며 개발 호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사전청약 우선순위가 인천 계양에서 진행되다 보니 아무래도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라면서 “계양지구는 주변에 김포공항이 인접하고 서울 마곡지구와 부천 대장지구와 함께 융합도시의 3대 축으로 거론되고 있어 앞으로도 주목할 만 하다”고 봤다.

※본 기사는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에서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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