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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애플 위챗(Apple WeChat’이 인기 키워드로 떠올랐다.
중국 현지 매체들과 소셜미디어 게시글에 나온 소문을 보면 위챗은 아이폰16에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을 수 있으며 아이폰이 새로운 운영 체제인 iOS18.2로 업그레이드 할 경우 위챗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위챗은 메신저 기능은 물론 온·오프라인 상품 결제, 대중교통 및 택시 이용, 항공·열차·호텔 예약까지 사실상 생활 전반에에서 이용할 수 있는 필수 앱이다. 만약 아이폰에서 위챗을 이용할 수 없게 되면 중국에서 살아갈 때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애플 입장에서는 큰 악재다.
애플의 새로운 스마트폰 아이폰16은 오는 10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폰16 출시를 약 일주일 앞두고 위챗 사용 불가라는 소문이 돈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바로 위챗 운영사인 텐센트와 애플간 갈등에서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는 게 현지 여론이다.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일명 ‘애플세’가 갈등의 불씨다. 애플은 아이폰으로 앱을 설치할 때 꼭 앱스토어를 통해야 하는데 이곳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최대 30%를 애플에 수수료로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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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는 중국 내 최대 결제 플랫폼인 위챗 페이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다수의 게임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애플세에 특히 민감하다. 만약 애플세 인하 등을 두고 텐센트가 애플과 갈등을 겪을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로 아이폰에서 위챗을 사용하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것이다.
이미 중국 내 부처나 공공기관, 국유기업 등에서는 사실상 아이폰 판매 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해서 아이폰에 대한 부정적 뉴스가 나올수록 애플은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편 중국 내 애플의 강력한 경쟁자인 화웨이는 아이폰16 출시일인 10일에 신제품 출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히며 본격적인 맞불 전략을 내놨다. 블룸버그통신은 화웨이가 이날 스마트폰을 두 번 접을 수 있는 트리폴드폰(3단 폴더블폰)을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이폰16일 통해 실적 반등을 노리는 애플로서는 여러모로 골치를 썩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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