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진 aT 사장 “새만금에 식량 비축시설, 자급률 높여야”

정세균 총리에 식량 안보 콤비나트 건설 방안 보고
  • 등록 2021-04-15 오후 6:32:14

    수정 2021-04-15 오후 6:32:14

(사진=aT)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김춘진 사장이 15일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새만금 식량 안보 콤비나트(combinat) 건설 등을 담은 식량 자급률 제고 방안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식량 콤비나트는 국내에서 생산한 식량 자원의 저장·가공·비축과 해외 수입식량을 비축해 식량 공급을 안정화하기 위한 집적시설이다.

김 사장은 “광활한 새만금 간척 취지를 살리고 풍력·조력 등 친환경 신재생 청정에너지를 활용하는 aT의 식량안보 콤비나트 설립안은 범정부 차원에서 검토해야 할 사업”이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식량 안보는 국가 중점과제 중에서도 매우 중요한 정책”이라며 “안정적인 식량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aT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협의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aT는 이달 중 식량 안보 강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국가 식량자급률 제고를 지원할 계획이다. 외부전문가가 참여한 자문위원회도 별도 구성한다.

우리나라 식량 자급률은 2019년 기준 45.8%으로 하락세다. 사료용을 포함한 전체 곡물자급률은 21%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주요 곡물 수출국들이 수출을 제한하면서 국가 차원의 공공비축정책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경우 중국저비량관리총공사를 통해 식량 주산지 3개월 이상, 주소비지 6개월 이상 소비량을 비축하고 있다.

일본은 쌀 100만t, 밀 2.3개월분, 기타 사료곡물은 업체 자율 1개월분, 정부 1개월분을 비축하고 있다.

쌀 소비 전량을 수입하는 싱가포르는 모든 쌀 수입업자가 사전 확약 수입물량을 신고하고 백미는 수입물량의 2배를 비축하도록 하고 있다.

김 사장은 “전염병 발생, 기후위기 등 곡물 수입이 어려운 비상상황에 대비한 강력한 공공비축 정책이 시급하다”며 “장기로 식량 콤비나트에 곡물메이저 하역시설과 물류창고 사일로를 유치하면 동북아 식량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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