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탄소섬유 4호기 증설 완료..연산 9000t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는 내달 전주공장 탄소섬유 생산라인 4호기 증설을 완료,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 이로써 탄소섬유 생산량은 6500t에서 9000t으로 확대된다. 효성첨단소재는 778억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5, 6라인 추가 증설도 추진한다. 중국에도 383억원을 들여 탄소섬유 생산 및 판매를 위한 법인을 설립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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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효성첨단소재는 도레이에 이어 고압용기시장 글로벌 2위”라면서 “효성첨단소재 고압용기 생산 비중은 압축천연가스(Compressed Natural Gas) 70%, 수소 20%, 산소 10%인데, CNG 고압용기용 탄소섬유 수요는 2025년까지 연평균 20%, 수소 저장용기 시장은 2026년까지 32%가량 급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무게로 내연기관 차 대비 최소 20%가량 무겁기 때문에 내구성이 강한 타이어가 필수적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최근 타이어코드 가닥 수를 늘리고 아라미드를 나일론과 혼용한 코드를 공급 중이다. 아라미드는 철보다 탄성이 좋고 강도는 5배 높다. 500℃ 이상의 고온에서도 타거나 녹지 않아 주로 방탄소재, 자동차 고무 보강용 등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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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첨단소재는 기존 주력 제품인 타이어코드 및 에어백 등 자동차 소재 사업의 경쟁력 확대와 탄소섬유·아라미드 등 신소재 사업 추진을 위한 설비투자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매년 1500억원 안팎의 CAPEX(자본적 지출)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는 2276억원의 CAPEX를 집행했다.
다만 열악한 재무건전성 지표는 투자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267%로 전년(303%)보다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효성첨단소재는 2018년 분할 당시 1조6793억원의 총차입금을 떠안으면서 태생적으로 재무 상황이 좋지 못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 규모는 1조6308억원이다. 지난해 이자비용으로 493억원을 지출했다. 반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은 238억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1500억원 규모의 언양 공장 매각도 불발된 상황이다. 지난해 9월 부동산 개발업체와 매도계약을 체결했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로 두차례 잔금 기간 연장에도 결국 계약이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