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블록체인 위즈블 정식 출시..'초당 100만건 처리' 강조

기존 비트코인·이더리움 대비 '8배' 블록 크기
빠른 처리 등 기술적 차별성 내세워 영업 확대
  • 등록 2018-09-04 오후 2:04:28

    수정 2018-09-04 오후 2:04:28

유오수(왼쪽) 위즈블 대표와 라이언 리 위즈블USA 대표가 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위즈블 제공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국내 블록체인 개발사인 ‘위즈블(Wizbl)’은 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메인넷)를 공개했다.

위즈블은 금융권 관련 IT 개발자들이 모여 올 2월 창립한 회사로, 지난달 메인넷 개발 완료 후 최종 점검을 거쳐 이날 정식 출시 행사를 열었다.

위즈블은 최대 초당 100만건의 데이터 전송(Transaction)을 처리하는 100만TPS 성능을 제공하는 빠른 속도를 강조한다. 지연과정 없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메인넷BRTE(Blockchain Real-Time Ecosystem)’는 신뢰 가능한 노드(Node)에 일련번호를 부여하고, 각 블록(Block)당 크기를 8MB(메가바이트)로 늘렸다.

이는 기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이 경쟁 채굴 방식과 1MB 크기 수준의 블록을 통해 거래·전송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보다 효율적인 움직임이 가능하다는게 위즈블 측의 설명이다.

문영철 위즈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사용자간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도록 환경을 구현하는데 주력했다”며 “공개키기반구조(PKI)와 디지털 서명을 사용해 획기적인 변화를 만들어 ‘5세대’ 블록체인으로 발전시켰다”고 강조했다.

특히 과도한 채굴 경쟁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기존 암호화폐 위주로 매몰됐던 블록체인 생태계를 키워나갈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오수 위즈블 대표는 “그 동안 업계에서 불가능하다고 했던 점을 우리가 구현하는데 성공했다”며 “기존 것이 2차원인데 비해 우리는 3차원, 입체적인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며, 빠른 전송 처리 속도로 실제 결제까지 가능한 수준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위즈블은 서울 마포구에 블록체인 연구개발(R&D)센터를 마련하고 블록체인 플랫폼으로서 필요한 요소를 고도화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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