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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가격은 2021년 9월까지 4.1달러를 유지해오다 같은 해 10월부터 하락과 보합을 오갔다. 지난해 7월 2.88달러, 10월 2.21달러로 떨어진 이후 올해 1월 1달러대까지 추락했다. 올 4월 1.45달러로 떨어진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한 바 있다.
차세대 D램으로 꼽히는 DDR5도 지난달에 이어 3.4달러를 기록하며 보합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DDR5 16Gb 제품의 경우 가격이 전월(3.17달러)보다 7.26% 상승한 바 있다.
통계청도 이날 ‘8월 산업활동동향’ 발표를 통해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전월보다 13.4% 늘면서 제조업 생산 증가세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를 기록한 것은 13개월 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감산 기조 속에서도 생산량 증가를 의미하는 수치가 나왔다는 것은 반도체 경기 흐름이 점차 살아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봤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업계가 일부 제품의 생산을 줄이면서도 고성능·고부가 제품 생산을 늘려 올 하반기 실적개선을 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안팎에선 이달 말 예정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발표가 반도체 업턴(상승)의 지표가 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11일께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3분기까지 10조원 상당 누적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이나 적자폭을 줄일 것으로 관측된다. 4분기부터 제품 가격 상승과 재고 소진, 신규 제품 효과까지 겹쳐 깜짝 흑자 전환을 달성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나온다. SK하이닉스 역시 3분기 예상보다 적자 규모를 줄이면서 연간 적자도 함께 전망치보다 축소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