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네덜란드 국제적 리더십 발휘…국제질서 구축 협력하자”

네덜란드 상원의장·하원 부의장 합동 면담
양국 관계 발전 위한 상·하원 지원 요청
北 군사위협·신재생에너지 활용 의견도 교환
  • 등록 2023-12-13 오후 10:25:25

    수정 2023-12-13 오후 10:25:25

[헤이그=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오전 헤이그 상원 건물에서 얀 안토니 브라윈(Jan Anthonie Bruijin) 상원의장 및 레이몬드 드 로온(Raymond de Roon) 하원 부의장을 합동 면담하고 국제질서 구축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면담 당일 네덜란드 하원의장 선거가 예정되어 하원 부의장이 대리 참석했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헤이그 네덜란드 상원에서 얀 안토니 브라윈 네덜란드 상원의장, 레이몬드 드 로온 하원 부의장과 합동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양국 수교 이래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하게 되어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네덜란드 왕실, 정부, 의회의 따뜻한 환대에 사의를 표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브라윈 상원의장과 드 로온 하원 부의장은 “대통령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이번 국빈 방문이 한-네덜란드 파트너십 발전에 있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 환경 변화 속에서 네덜란드와 한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양국이 안보와 경제의 각 분야, 그리고 반도체 협력을 긴밀히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반 고흐와 렘브란트의 나라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고 하고, 한국전쟁에 참여해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준 네덜란드의 희생과 헌신을 한국인들은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네덜란드가 반도체, 바이오 등 과학기술 선도국이자 국제법, 개발협력, 인권외교에도 국제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규범기반 국제질서가 통용되는 국제질서를 구축하는 데에 계속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네덜란드가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우리의 교역 2위 파트너이자 한국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유럽 국가임을 언급하며 “양국이 정부, 기업, 대학을 아우르는 ‘반도체 동맹을’ 확고히 해 나가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양국이 새로운 협력을 위한 도약의 분기점에 서 있다”면서 “한-네덜란드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수 있도록 네덜란드 의회 차원에서도 각별한 관심과 지지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브라윈 의장과 드 로온 부의장은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네덜란드 의회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밖에 네덜란드 상하원 대표단은 북한의 군사 위협, 신재생 에너지의 활용과 무탄소 정책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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