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기술(052690)이 폴란드 엔지니어링 기업 ZRE 카토비체와 신규 원자력발전소(원전) 설계 부문에서 협력기로 했다.
| 김성암 한국전력기술 사장(왼쪽)이 지난 6월30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한국원전과 첨단산업의 밤’ 행사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배석 하에 현지 엔지니어링 기업인 ZRE 관계자와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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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기술은 지난 6월30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한국원전과 첨단산업의 밤’ 행사에서 현지 엔지니어링 기업 ZRE와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원전 수출 관련기업으로 이뤄진 ‘팀코리아’가 폴란드 신규 원전 수주를 위해 현지에 방문해 연 행사다. 피오트르 디아지오 기후에너지부 차관, 양국 원전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했다.
자국 내 원전이 없는 폴란드는 지난해 원전 6기 신규 건설 계획을 확정하고 2033~2043년에 걸쳐 차례로 짓기로 했다. 원전 1기 건설 사업비용이 통상 8조원 수준인 만큼 40조원 규모의 초대형 사업이다. 첫 착공 목표 시점은 2026년이다.
한국 원전운영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팀코리아’도 올 4월 폴란드 정부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며 프랑스전력공사(EDF),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3파전 채비에 나섰다.
원전 및 화력발전소 설계를 맡은 공기업 한전기술 역시 이번 수주전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1~4기 수출 때 설계를 맡기도 했다. 한전기술은 지난달 28(현지시간) 체코 방문 때도 현지 기업 TES와 업무협약을 맺고 신규 원전 1기 건설 사업 수주 채비에 나선 바 있다.
김성암 한전기술 사장은 “원전 신규 도입국이 현지에 적합한 원전을 설계하려면 설계 분야에서 현지 협력망을 구축해야 한다”며 “ZRE 같은 역량 있는 잠재 공급사를 추가 발굴하고 협력망을 확장해 사업 수주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