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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팻 겔싱어 인텔 CEO와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차세대 반도체, 파운드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세계 반도체 시장 1위를 놓고 경쟁하는 양사 수장의 만남 배경과 기대효과를 이혜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방한 중인 팻 겔싱어 인텔 CEO를 만났습니다. 양사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 내에서 격돌을 펼치고 있는 만큼, 만남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입니다.
그간 삼성전자(005930)와 인텔은 반도체 및 세트 부문에서 호환성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협력을 이어왔습니다. 경쟁 관계임에도 협력을 통해 기술력을 고도화하는 전략을 펼쳤던 겁니다.
특히 주목되는 건 파운드리 부문에서의 협업 가능성입니다. 아직 구체화하지는 않았지만 협업이 가시화한다면 인텔이 주력 제품 CPU(중앙처리장치)는 직접 생산하고, 칩셋 등 기타 부문을 삼성 파운드리에 위탁하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인텔로서도 칩셋 등 늘어나는 제품 수요를 효율적으로 충족하며, 재진출한 파운드리에서의 전략을 정비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대종/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양사가 윈윈할 수 있는 전략 중 하나로 판단한 것 같습니다. 특히 파운드리는 대만의 TSMC가 50% 이상 점유율로 사실상 현재까지 독주체제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양사간 경쟁보다는 우선 연합을 통해 누릴 수 있는 부분들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대규모 투자, M&A(인수합병) 등으로 점차 경쟁이 심화되는 반도체 시장. 삼성-인텔의 연합이 시장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데일리TV 이혜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