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005490)는 정비 전문 자회사 설립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포스코는 올해 6월경 포항·광양에 제철 공정단위별로 복수의 기계·전기 분야 정비 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기존 협력사 중에서도 포스코 정비 자회사 설립에 참여할 수 있다. 자회사 직원은 공개 채용 절차를 통해 모집하고 현재 해당 정비작업을 수행하는 협력사 직원은 포스코 정비 자회사 직원으로 우선 채용한다. 포스코는 포스코인재창조원 등 그룹이 보유한 다양한 교육 시설과 과정을 활용해 기술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포스코가 제철소 정비 계획을 세우면 관련 업무 계약을 맺은 협력사들이 정비 작업에 나서는 구조였다. 규모를 키운 정비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면 더 안전하고 체계적인 정비 활동이 가능해진다는 게 포스코 측 설명이다. 포항·광양 지역에 자회사를 설립해 지역사회에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하고 젊은 인재 유입·정착으로 인구 증가와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 제조의 근간이 되는 설비 경쟁력 강화와 전문성 확보가 필수라고 판단해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며 “특히 지난해 9월 침수 사고로 큰 피해를 본 포항제철소 설비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체계적인 정비 체제 구축과 기술력 향상에 대한 중요성과 시급성을 재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정비 자회사들이 제철소 대형 설비에 대한 정비 기술력을 높여 설비 수명 연장, 성능 개선 등 종합 정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향후 포스코 해외 사업장으로 사업 영역도 확대한다. 정비 자회사에는 안전보건 전담 조직을 갖춰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신설하는 정비 자회사는 안전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직원 안전 관리 수준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도 병행한다.
| 포스코 경북 포항제철소 전경.(사진=포스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