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전자업계 실적 줄줄이…반도체 회복세 증명할까

삼성전자, 올해 첫 분기별 조 단위 영업이익
반도체 '저점' 지나…HBM 수요·D램 가격↑
LG전자 올해 최고 실적…부품 계열사는 '부진'
  • 등록 2023-10-23 오후 4:04:45

    수정 2023-10-23 오후 4:04:45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국내 주요 전자업체가 오는 25일부터 줄줄이 3분기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적자 폭을 줄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반도체 산업이 저점을 찍었단 관측 속에서 삼성전자는 업계 예상치를 웃도는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예고했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올해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LG전자는 이번 3분기 연간 최고실적을 낼 전망이다.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이데일리 DB)
23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25일)을 시작으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기(26일), LG전자(27일), 삼성전자(31일)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 2분기 실적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는 3분기엔 메모리반도체 재고 소진 등 영향으로 실적 개선을 보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3분기 잠정실적에서 올해 3분기 매출액 67조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한 수치지만 올해 처음으로 분기별 조 단위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셈이다. 이번 잠정실적은 삼성디스플레이와 모바일 담당 MX사업부가 선전한 가운데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DS부문의 적자 폭이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SK하이닉스 또한 생성형 AI(인공지능)의 인기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높아진데다 재고 소진에 따른 D램 가격 상승으로 1·2분기 대비 적자 폭을 크게 줄일 전망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속도와 폭이 경쟁사 대비 우월하지만 낸드는 수요 부진으로 출하량이 부진해 실적 개선 폭이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모두 호실적을 기록한 LG전자(066570)는 가전과 전장사업을 기반으로 연간 최고실적을 예고했다. 지난 10일 LG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0조7139억원과 영업이익 996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33.5% 증가한 수치로 글로벌 경기 침체 속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과 기업간거래(B2B) 비중을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B2B 사업 강화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하며 올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40조4000억원 매출과 2조2000억원 영업이익을 올린 바 있다.

한편, 부품 계열사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011070)은 갤럭시와 아이폰 등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업계에선 지난해 2분기부터 6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LG디스플레이(034220)의 경우 약 6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이 최대 공급처인 LG디스플레이는 오는 4분기부터 아이폰15 신제품 수혜를 받아 흑자로 전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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