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가 효자”…3분기 중소기업 수출 39조 ‘역대 최고’

전년비 5.9% 늘어…23년 4분기 이후 증가세
수출품목 1위 화장품…전년 대비 26.7% 증가
자동차·반도체장비 등 10개 중 8개 품목 증가
미국 수출 역대 최고치…중국은 10분기 연속↓
  • 등록 2024-10-30 오후 12:00:00

    수정 2024-10-30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올해 3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이 284억 7000만달러(약 39조 3853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 K뷰티 열풍 등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4분기 이후 분기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표=중소벤처기업부)
3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4년도 3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3분기 누계 수출액은 같은 기간 4.7% 증가한 845억 6000만달러(약 116조 9803억원)를 기록했다. 3분기 누계 수출 중소기업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8만 6877개사로 3분기 누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별로 보면 7, 8월 중소기업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4%, 7.0% 증가했다. 다만 9월은 추석 연휴에 따른 국내 조업일수 감소 영향 등으로 소폭(2.3%) 감소했다.

온라인 수출은 2억 9000만달러(약 4012억원)로 △화장품(+68.0%) △컴퓨터(+66.9%) △의류(+36.5%)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3분기 온라인 수출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상위 10대 수출품목 중 8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1위 수출품목인 화장품(17억달러, +26.7%)은 대(對)미국 수출이 43.6%로 크게 증가했다. 유럽·중동 등으로도 수출국이 다변화하며 3분기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자동차(14억 5000만달러, +24.3%) △반도체제조용장비(10억 8000만달러, +28.6%) 역시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며 역대 3분기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에는 중소기업 상위 10대 수출국 중 7개 국가의 수출이 증가했다. 수출국 1위 미국(45억 5000만달러, +8.8%)은 화장품, 전력용기기 수출 확대 등으로 5분기 연속 증가세가 이어져 역대 3분기 최고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수출국 2위인 중국은 43억 6000만달러로 2.8% 감소했다. 중간재 자립도 상승, 생산기지 이전 등으로 인해 플라스틱, 합성수지 등 중간재 수출이 감소하면서 2022년 2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일본(24억 4000만달러, +1.0%)은 석유제품(+36.6%), 화장품(+36.3%) 수출 증가에 힘입어 8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최원영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중소기업 수출이 3분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중소기업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최근 중동 위기 등 중소기업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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