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정보원장에 국민의힘 대변인 출신…내란 시도 사흘 뒤 임명

김문수, 이창수 고용정보원장 임명
민주노총 "내란 수괴범 인사권 남발"
  • 등록 2024-12-11 오후 2:31:36

    수정 2024-12-11 오후 2:34:04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2·3 내란 사태’ 사흘 뒤 국민의힘 대변인 출신 인사를 산하 공공기관장에 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수 신임 고용정보원장.(사진=고용정보원)
11일 고용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12·3 사태 사흘 뒤인 지난 6일 신임 한국고용정보원장으로 이창수 원장을 임명했다. 고용정보원장 임명권은 고용부 장관에게 있다. 앞서 고용정보원은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려 지난 10월 고용부에 이 신임 원장을 비롯해 후보 3명을 추천했고 두 달간 검증을 거쳐 고용부에 추천했다.

이 원장은 2018년 9월~2019년 8월 국민의힘 충남도당 위원장, 2019년 9월~2020년 4월 국민의힘 중앙당 대변인을 거쳐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국민의힘 중앙당 인권위원장을 지냈다.

12·3 내란 사태 사흘 만에 국민의힘 인사 출신을 공공기관장에 앉혀 논란이 예상된다. 김 장관은 지난 5~6월 공개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통령이 계엄 선포를 할 정도의 어려움에 처했다”, “탄핵이 국익에 무슨 유익함이 있느냐”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민주노총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그의 경력을 보면 해당 기관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도 없다”며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고 비판했다. 또 “형식적으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임명했지만 대통령실과 소통 없이 이루어졌다고 보기 어렵다”며 “내란 수괴범이 아직도 대통령으로 직책을 수행하며 탄핵 전 인사권을 남발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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