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해임건의안, 美부통령 출국 후 국회 논의키로

29일 정회한 본회의 여야 협의로 오후 6시 속개
주호영 "치열한 외교활동 장관에 칼 꽂는 셈"
박홍근 "국민 대신 ''빈손 외교'' 책임 묻는 것"
  • 등록 2022-09-29 오후 3:29:01

    수정 2022-09-29 오후 3:29:01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두고 대치하던 여야는 방한한 카멀라 해리슨 미국 부통령이 출국하는 29일 오후 6시에 국회 본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국회사무처는 정기국회 제9차 본회의를 이날 오후 6시 속개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교섭단체 대표 연설로 열렸던 본회의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여야 원내대표에게 박진 장관 해임 건의안 상정 관련 협의할 것을 요청하며 정회됐다.

이날 오후 6시는 해리슨 부통령이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했다가 한국에서 출국하는 시간이다.

당초 여당인 국민의힘은 해리슨 부통령 방한 일정을 고려해 30일 본회의를 열어 처리할 것을 제안했지만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강행할 뜻을 밝히자 결국 여야는 이날 본회의 속개 시간을 늦추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날 박진 장관이 미국 부통령 방한 일정을 수행하고 있다”며 “치열한 외교 활동을 벌이는 장관에게 칼을 꽂아서 되겠느냐고 세게 항의했다, 불신임이라는 해임 건의안 족쇄를 채우고 낙인을 찍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얘기하는데, 해임 건의안을 받지 않으면 헌법에 있는 국회 해임 건의안이 무력화하고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며 “민주당은 우리 말 안 들으면 앞으로도 이렇게 하겠다는 압박 밖에 되지 않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말한 실용과 국익에 맞는지 다시 한번 들여다봐달라”고 촉구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민주당 의총 직후 “지난 순방 기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나 한미 통화스와프 등 ‘빈손 무능 외교’에 대한 책임을 국회가 국민 대신 묻는 것이기 때문에 해리스 부통령 방한 기간에 해임 건의안 처리가 국익적으로 나쁘지만은 않다”면서도 “국민의힘과 국회의장이 요청해 오후 6시에 본회의를 속개해 해임 건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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