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제연구원 "연간 경제성장률 1%대 중후반 전망"

BOK경제연구 보고서
대규모·비선형 베이지안 VAR 모형 활용
물가·기대인플레 2년간 하락한 뒤 안정
"작년 4분기까지의 정보 활용…추세치 높게 추정"
"작년 한은 통화정책 긴축 속도·폭 유효했다"
  • 등록 2023-09-11 오후 4:50:23

    수정 2023-09-11 오후 4:50:23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이 우리나라 올해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대 중후반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한은 공식 전망치인 1.4%보다 높은 수준이다.

사진=이데일리DB
11일 한은에 따르면 경제연구원은 지난달 28일 ‘대규모·비선형 베이지안 VAR 모형을 활용한 한국 거시경제 전망 및 시나리오 분석’이라는 BOK경제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경제연구원은 새롭게 구축한 ‘대규모·비선형 베이지안 VAR 모형’을 통해 우리나라 주요 거시 변수를 전망하고, 대외 충격에 따른 시나리오 분석을 진행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국제유가, 미국·중국 관련 변수, 원·달러 환율, 민간소비, 설비투자, 정부소비, 수출, 수입, 가계신용 등 27개 대내외 변수의 분기별 자료(2003년 4분기~2022년 4분기)를 모형에 반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기대인플레이션은 2년 동안 점차 하락한 뒤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물가 상승률은 한은 목표치(2%)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안착될 것으로 추정됐다. 코로나19 이후 물가상승률과 기대인플레이션 추세치가 높아진 상황에서 지난해 4분기까지 정보를 활용한 추세치는 다소 높게 추정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경제연구원의 설명이다.

경제연구원은 향후 경제 전망을 시나리오별로 분석했다. 미국 경기가 호조를 나타낼 경우 국내총생산,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성장률 등 우리나라 실물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제유가 등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예상보다 상승하는 상황에선 성장률이 하락하고 물가와 금리가 상승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두 가지 상황이 동시에 나타날 경우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는 증가하고 기대인플레이션과 물가 상승률, 국내금리가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

보고서엔 한은의 긴축 통화정책이 유효했다는 분석도 담겼다. 지난해 상반기 금리 조절은 환율과 경제성장 관점에서 봤을 때 적절한 속도와 폭으로 이뤄졌단 판단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도완 한은 경제연구원 연구조정실 과장은 “금리를 과도하게 인상했을 경우 환율은 안정될 수 있으나 실물경기가 빠른 속도로 침체했을 것”이라며 “반대로 금리 인상폭이 작았다면 환율이 크게 상승해 올해 한은과 정부의 물가관리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경제연구원의 전망치와 조사국 공식 입장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보고서에서 “시간이 자나면서 새로운 관측치가 추가되면 전망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며 “장기 전망치를 해석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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