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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까지만 해도 레오는 ‘앞발 한쪽이 하얀 검은 강아지’로 불렸다. 당시 한 주민은 “반려견과 산책 중 용호동과 남천동에서 보였던 강아지를 봤다. 도대체 혼자 몇 ㎞를 걸은 건지…이 정도면 주인은 못 만나는 거겠죠?”라고 썼는데 해당 게시글은 폭발적 관심을 받으며 지역 주민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관심은 한 달이 지나도 계속해서 이어졌다. 그 사이 강아지에게도 ‘레오’라는 이름이 붙었다. 몸 전체를 감싼 검은 색 털에 한 쪽 발에만 흰색 털이 난 모습이 오레오 과자를 닮았다는 게 이유였다. 지역 주민들은 레오의 사진과 함께 “남천 해변시장 쪽으로 갔다”, “오전 11시쯤에는 회 센터 앞에서 사고가 날 뻔했다”고 전했다.
시민들의 제보를 종합한 덕에 레오는 최초 목격 40여 일이 흐른 지난달 1일 오전 11시쯤 구조됐다. 비가 오던 날 온몸이 젖은 레오가 수영교차로 인근 길에서 고기를 허겁지겁 먹고 있을 때였다. 이씨는 “평소라면 도망갔을 텐데 너무 배가 고팠는지 경계를 하면서도 먹던 곳으로 오더라”며 “알고 보니 국밥집 사장님이 삶은 고기를 던져줬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와 유씨는 레오의 구조를 모두 지역 주민의 공으로 돌렸다. 온라인에서도 레오의 소식이 공유됐지만, 보호소를 운영하는 유씨에게 온 제보도 70건을 훌쩍 넘었다고 한다. 유씨는 “모든 분이 얘(레오) 하나를 살리기 위해 모인 것”이라며 “구조를 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레오 소식을 궁금해하는 사람들, 후원하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마음을 모아준 사람들이 아니었다면 지금도 레오는 길을 떠돌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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