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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기상청에 따르면 귀성길엔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추석 당일에도 한반도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태풍이 물러난 이후 한반도는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고, 지상엔 고기압의 영향으로 바람도 잔잔하다.
귀성길이 본격 시작되는 9일 바다편과 육상, 항공 교통 모두 지장 없는 좋은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하지만 날씨가 맑아 복사냉각이 활발해지는 밤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내륙지역엔 안개가 짙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안전운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일교차는 15도 이상으로 커 밤사이엔 최저 14도까지 기온이 떨어지며 선선해진다. 얇은 겉옷을 챙겨 다니며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겠다.
귀경행렬이 시작하는 11일부터 12일은 고기압과 고기압 사이의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구름이 많거나 흐리겠고, 일부 지역엔 비가 내릴 수도 있다.
제주도나 남부지방에 강수 가능성이 있으며, 동풍이 강해지면 남해상과 동해상엔 높은 파고가 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출발 전 기상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추석 연휴 이후는 서태평양에 위치한 열대저압부 및 열대요란의 위상에 따라 기상의 변동성이 크다. 열대저압부는 닫힌 바람 순환을 가진 열대저기압으로 최대풍속 18㎧를 기준으로 태풍과 열대저기압으로 나뉜다. 가을 태풍은 10월까지도 안심할 수 없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수치예보모델은 14~15일쯤 우리나라 인근에 열대 요란이 서해안 일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걸로 예측하고 있다.
이상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추석연휴에는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지만, 연휴 이후로는 현재 열대 지역에 머물고 있는 열대요란이 어떻게 우리나라 주변의 기상 상황을 변화시킬 지 변동성이 높다”며 “서태평양 열대요란이 발달해 한반도에 위험상황이 예상될 때는 즉각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