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대출 급성장…소형 은행 공격적 확장에 신용리스크 켜지나

무디스 전세계 32개 은행 대상 서베이 결과 발표
프라이빗 크레딧 기관 대상 대출 연평균 18% 증가
a등급보다 baa 등급 은행의 총여신 대비 비율 높아
  • 등록 2024-10-18 오후 5:53:29

    수정 2024-10-18 오후 5:53:29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글로벌 프라이빗 크레딧(사모대출)이 연평균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이들에 대한 은행 대출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소형 은행들이 적극적이어서 신용 리스크로 연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전세계 32개 은행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프라이빗 크레딧 기관에 대한 은행 대출이 연평균 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은행의 총여신이 연평균 6% 늘어난 것에 비해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한 것이다. 이는 같은 기간 프라이빗 크레딧 펀드의 자금조달 증가율은 19%를 기록했다.

프라이빗 크레딧 대출 약정은 총여신의 약 3.8%로 2021년 3.0%에 비해 늘었다. 주로 2021~2022년에 증가하다 2023년 미국 지방은행들의 자금조달 제약, 은행에 대한 글로벌 자본규제 강화 전망 등으로 주춤했다.

서베이에 참여한 특정 소규모 은행들이 프라이빗 크레딧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자신용도가 a등급 수준인 은행들의 프라이빗 크레딧 대출 약정이 총여신 대비 평균 3.0%였던 반면 신용도가 baa 등급 수준인 은행들의 경우 5%에 달했다.

무디스는 “이 은행들이 다각적인 시장에서 확립된 실적이 부족하거나 리스크 관리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견조하지 못한 경우 신용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프라이빗 크레딧에 대한 은행 대출은 자산담보부대출(ABL)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기타 담보부대출 46%와 웨어하우스(Warehouse·단기) 대출 20%를 합하면 66%에 달한다. 캐피탈콜 대출 및 서브라인 신용공여가 22%로 뒤를 이었고 기타 무담보 대출은 9%였다.

순자산가치(NAV) 대출은 서베이 대상 은행들의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로 낮았지만 2021~2023년 가장 크게 성장한 유형으로 꼽혔다. 무디스는 “순자산가치 대출은 일반적으로 자산 포트폴리오에 대한 펀드의 지분을 담보로 하는데 상대적으로 높은 리스크를 반영해 담보인정비율(LTV)은 15~30%로 다른 유형의 대출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이러한 유형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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