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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마음의 소리’로 유명한 조석 작가의 SF웹툰 ‘문유’를 원작으로 한 영화가 중국에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K-웹툰 지식재산권(IP)의 힘을 또다시 증명했다는 평가다.
6일 네이버웹툰은 ‘문유’를 원작으로 한 영화 ‘문유-독행월구’가 현재까지 중국 박스오피스 흥행 2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석 작가가 당시 메가 히트작으로 평가받던 마음의 소리 연재 주기를 주 2회에서 1회로 줄이면서 발표한 신작으로도 알려졌다. 1화 댓글만 1만개 이상이 달리며 화제를 모았다. 2016년 6월부터 중국어 간체와 번체, 영어로 번역돼 9점 후반대의 높은 평점을 받았다.
영화 문유-독행월구는 지난 7월 29일 중국에서 처음 공개됐다. 연재가 종료된 지 5년만에 중국에서 영화로 재탄생한 것이다. 개봉 첫날 약 580억7400만원의 수익을 올리며 중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중국 내 영화관 운영이 정상화되지 않은 가운데 흥행 질주가 이어지면서 원작 웹툰IP의 탄탄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편, 네이버웹툰은 지난 5년간 약 40여 개의 작품을 영상화했다. 올해만 ‘지금 우리 학교는’ ‘내과 박원장’ ‘모럴센스’, ‘안나라수마나라’ ‘유미의 세포들’ 등 다양한 웹툰 원작 기반의 영화와 드라마를 선보인 바 있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8200만명을 넘는다. 75% 가량이 MZ세대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웹툰은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허브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