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사장은 2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퓨처엠 비전 선포행사’에서 “오는 2030년 양극재 100만톤(t), 음극재 37만t을 생산하는 등 글로벌 1위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도약해 매출액 43조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1월 취임한 김 사장이 직접 구체적인 경영 목표를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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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은 목표 매출액 중 84%인 36조2000억원을 양극재 사업에서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양극재 생산 능력을 올해 10만5000t에서 2030년 100만t으로 늘리는 데 힘을 쏟는다. 양극재 100만t 중 69만5000t은 국내, 24만t은 북미·유럽, 6만5000t은 아시아 지역에서 생산해 국내 생산을 집적화하면서 미국·유럽 등 고객사 협력 기반 해외 거점을 확대한다.
김 사장은 “애초 2030년 양극재 생산 능력을 60여만t 정도로 설정하려다가 지난 3월 포스코그룹과 조율을 마친 끝에 100만t으로 확정했다”며 “아직 공개하지 않은 수주 물량이 있는 데다 그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니켈·리튬 등 원료 조달까지 검증한 상태로 충분히 생산 능력을 100만t까지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생산 능력 확대와 포트폴리오 전환에 드는 비용에 대해서도 문제없다는 반응이다. 윤덕일 포스코퓨처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체 투자액을 말할 순 없으나 많은 부분을 창출할 수 있는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로 조달하고. 회사채나 은행 차입,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 여러 방법을 통해 투자금을 잘 조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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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은 또 북미·중국과 함께 배터리 3대 시장으로 꼽히는 유럽 진출을 위한 논의도 벌이고 있다. 윤영주 포스코퓨처엠 이차전지소재전략실장은 “유럽 OEM과도 여러 차례 회의를 벌였고 유럽에 공장을 지어달라는 요구는 계속 받고 있다”며 “IRA처럼 시장 규제에 따라 소재사가 볼 수 있는 이익이 유럽에서도 있는지 정밀하게 따져서 진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밖에 고객사 요청이 있으면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용 양극재 생산시설 건설도 고려할 수 있다는 뜻도 드러냈다. 김 사장은 “연내 (LFP 배터리용 양극재와 관련해)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연구소를 독려하고 있다”며 “좋은 제품을 개발하면 고객이 올 것이고 고객이 오면 설비를 빠르게 구축해 가장 경쟁력 있게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날 행사에서 새로운 비전 ‘친환경 미래소재로 세상에 가치를 더하는 기업’(Motivate Future Movement)을 알리면서 신규 사내 소통 플랫폼과 미래 숲 조성 프로젝트도 공개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급망 전체의 ESG 역량 향상을 위한 협력사 동반성장 프로그램 등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꾸준히 실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