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코인 '루나' 첫 시총 10위권…셀트리온과 비슷

시총 약 260억달러로 10위 기록
도지코인도 제쳐…한때 9위까지 올라
지난달 소각에 '테라' 기반 디파이 확장 등 영향
  • 등록 2021-12-10 오후 5:13:50

    수정 2021-12-10 오후 5:35:13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산 코인 ‘루나’가 암호화폐 시가총액 순위 ‘톱10’ 자리에 올랐다. 국산 코인 가운데 최초다.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루나는 ‘나홀로 강세’를 보이며 한때 시총 9위까지 올랐다. 도지코인도 제친 상태다.

10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루나는 이날 오전 11시쯤 약 68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동안 7% 가량 떨어졌지만, 시총은 260억달러(약 30조원) 수준으로 전체 순위 10위에 올라있다. 폴카닷(9위·270억달러) 다음이다. 국내 기업과 비교한다면 셀트리온(28조6930억원)과 시총이 비슷하다.

전날엔 시총 9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45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를 소각한 루나는 지난 5일 77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최근 상승세를 이어왔다.

루나 최근 1년간 가격 추이 (출처=코인마켓캡)


루나는 티몬 창업자인 신현성 의장과 권도형 대표가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인 테라폼랩스가 발행하는 코인이다. 국내 주요 거래소 뿐 아니라 바이낸스 등 해외 거래소에도 상장돼 있다.

테라폼랩스의 테라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암호화폐가 결제에 쓰일 수 있도록 하고자 변동성이 거의 없는 스테이블 코인 ‘UST’를 만들었고, 루나는 UST의 가치를 고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UST의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올라가면, 루나를 소각시켜 UST 가격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것이다. 소각된 루나는 유통량이 줄어드니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즉, 테라 생태계가 확장될수록 UST 수요는 늘고 루나 가격은 오르는 셈이다.

최근 루나 시총이 증가한 것도 테라 기반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서비스 규모가 커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날 디파이 정보 사이트 ‘디파이라마’ 기준 테라 블록체인 기반 디파이 서비스의 예치금은 130억달러를 넘는다. 이더리움, 바이낸스 코인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앵커 프로토콜로 약 62억달러 정도 된다. 루나를 담보로 UST를 빌리는 서비스다.

여기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테라폼랩스가 미등록 증권을 판매하는 지에 대해 조사에 나선 것이 오히려 관심을 촉발하면서 가격이 올랐다는 해석도 있다. 현재 SEC는 테라폼랩스가 제공하는 ‘미러 프로토콜’에 대해 법률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미러 프로토콜은 미국 주식을 추종하는 토큰(미러 프로토콜)이다.

토니 트렌체프는 암호화폐 대출업체 넥소 창업자는 최근 블룸버그를 통해 “디파이 혁신, 스테이블 코인, 루나 스테이킹 등 테라 생태계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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