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루나는 이날 오전 11시쯤 약 68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동안 7% 가량 떨어졌지만, 시총은 260억달러(약 30조원) 수준으로 전체 순위 10위에 올라있다. 폴카닷(9위·270억달러) 다음이다. 국내 기업과 비교한다면 셀트리온(28조6930억원)과 시총이 비슷하다.
전날엔 시총 9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45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를 소각한 루나는 지난 5일 77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최근 상승세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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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폼랩스의 테라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암호화폐가 결제에 쓰일 수 있도록 하고자 변동성이 거의 없는 스테이블 코인 ‘UST’를 만들었고, 루나는 UST의 가치를 고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UST의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올라가면, 루나를 소각시켜 UST 가격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것이다. 소각된 루나는 유통량이 줄어드니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즉, 테라 생태계가 확장될수록 UST 수요는 늘고 루나 가격은 오르는 셈이다.
여기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테라폼랩스가 미등록 증권을 판매하는 지에 대해 조사에 나선 것이 오히려 관심을 촉발하면서 가격이 올랐다는 해석도 있다. 현재 SEC는 테라폼랩스가 제공하는 ‘미러 프로토콜’에 대해 법률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미러 프로토콜은 미국 주식을 추종하는 토큰(미러 프로토콜)이다.
토니 트렌체프는 암호화폐 대출업체 넥소 창업자는 최근 블룸버그를 통해 “디파이 혁신, 스테이블 코인, 루나 스테이킹 등 테라 생태계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