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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울산ARC는 열분해와 해중합, PP추출 등 3대 화학적 재활용이 모두 적용된 전 세계 최초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복합단지다.
폐플라스틱의 물성에 따라 다르게 기술을 적용한 전 세계 최초의 종합 처리시설이란 점에서 국내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의 해결사로 평가된다. 연간 7만t 규모의 해중합 재활용 공장에서는 유색 페트(PET)병뿐만 아니라 폐폴리에스터 섬유도 다시 고품질의 재생수지로 재탄생할 수 있다. 고온에서 촉매와 유기용매 등을 이용해 분해반응을 일으켜 단량체를 추출하는 해중합 재활용 기술은 석유에서 원재료를 생산하는 방식보다 비용이 높고, 기술적 상용화 수준도 가장 늦다. SK지오센트릭을 제외한 다른 화학사들은 아직 상용화 시설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실증화 단계의 기술을 보유한 캐나다 루프인더스트리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여기에 SK지오센트릭이 독자 개발한 열분해 후처리 공정은 불순물이 포함돼 연료로만 쓰였던 열분해유를 석유화학 공정 투입이 가능한 연료로 변환이 가능하다. 이제까지 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시설의 열분해유는 대체로 연료로만 쓰여왔다. 이는 플라스틱 재활용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태워진단 점에서 소각과 다름없단 비판을 받아왔다.
롯데케미칼은 울산2공장에 연 11만t의 페트(PET) 생산공정을 모두 리사이클 PET로 전환하고 2025년부터 리사이클 PET 대량 상업 생산에 돌입한단 계획이다. 나아가 2030년까지 울산공장 PET 라인 전체를 화학적 재활용 공장으로 전환해 리사이클 PET 34만 t을 생산한단 목표다. 열분해 납사를 통한 리사이클 제품 생산 방안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