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들인 ‘김호중 소리길’ 존속…김천시 “수사 상황 지켜볼 것”

김호중 소리길.(사진=경북 김천시)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를 상징하는 거리가 존속된다.

21일 ‘김호중 소리길’을 조성한 경북 김천시는 일부 언론의 철거 검토 보도에 대해 “철거를 검토하거나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김천시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김호중 씨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시에서 판단할 상황은 아니다. 행정에 연속성이 있어야 해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며 “만약 철거해야 한다면 공청회를 하는 등 절차를 거쳐야 해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호중 소리길은 지난 2021년 김천시가 2억원을 들여 조성한 관광 특화 거리다. 김 씨가 졸업한 김천예술고등학교에서부터 연화지까지의 골목에 이른다. 김 씨 팬카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꾸며졌으며 조형물, 벽화 거리, 포토존 등이 들어서 있다.

김천시는 김호중 소리길 철거 관련 시민 문의가 폭주하고 있으며 의견은 철거 의견과 유지 의견 반반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천시가 추산한 지난해 김호중 소리길 방문 관광객은 최소 10만명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