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960조 우크라 재건 사업 수요 파악해 대응해야"

무협, '폴란드-우크라이나 진출쟁점 및 전망' 세미나
"한국의 우크라 지원 상대적 부족"
"재건사업 데이터베이스 포털 활용할 것"
  • 등록 2023-08-29 오후 4:53:22

    수정 2023-08-29 오후 4:53:22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960조원에 달하는 재건 사업에 국내 기업과 정부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29일 삼성동 파르나스타워에서 법무법인(유) 율촌과 공동으로 ‘폴란드-우크라이나 진출 쟁점 및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동향 공유와 폴란드 연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우리 기업의 관심이 높으나, 전쟁이 지속되는 현재로서는 전황에 대한 냉정한 진단에 의한 재건 수요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만기 KAIST 공공조달연구센터 교수는 “현재 미국, 영국, EU, 일본 등이 재건 사업 참여를 위해 방위 산업, 재정, 난민 지원, 인도적 지원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반면 한국의 지원 수준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우리 기업이 재건 사업에 동참하기 위한 기업 진출 및 기업 안전 정책 가이드라인 마련과 총괄 컨트롤 타워 구축, 국제기구 및 우크라이나 현지 기업과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나 류비마(Anna Liubyma) 우크라이나 상공회의소 국장은 “현재 전쟁으로 인한 우크라이나의 총피해액은 7000억 달러에 달한다”면서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총 국내총생산(GDP)의 29.2%가 감소하고 기업 활동의 30% 가 중단되었으며 물류비용도 4~5배 상승는 등 어려운 경제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쟁 위험 보험을 포함한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보증기구(MIGA) 및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와 함께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재건 사업 참여를 희망 하는 기업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대한 상세 정보를 담은 데이터베이스 포털인 ‘DREAM(Digital Restoration Ecosystem for Accountable Management)’ 사이트를 통해 투자 프로젝트의 단계별 이행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최대 960조원 추정 규모의 재건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 현지기관과 협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사업 추진시의 기업 애로 파악, 대 정부 건의를 통해 우리 기업의 원활한 우크라이나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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