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복지부 장관 "올해 국민연금기금 1140조 돌파…역대 최대"

제7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모두발언
"개혁논의 진전 없어…기금수익률 1%p 이상 제고 목표"
"통화정책 경로 불확실…금융시장 변동성, 전분기比 상승"
''탈석탄 선언 이행·성과평가체계 개편안'' 관련 중간보고
  • 등록 2024-11-22 오후 3:05:37

    수정 2024-11-22 오후 3:05:37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올해는 국민연금 역사에 의미가 깊은 한 해였다”며 “기금은 1140조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지난 9월 정부가 21년 만에 단일 연금개혁안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경 (사진=국민연금공단)
다만 조 장관은 “안타깝게도 개혁 논의는 여전히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전례 없는 인구구조 변화 속에서 지속가능성 확보, 안정적 노후 소득보장은 여전히 큰 숙제”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조속히 개혁 논의가 이뤄지길 소망한다”며 “정부도 이에 적극 참여하고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개혁안에서 정부는 보험료율 인상과 함께 기금수익률을 1%포인트(p) 이상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며 “정부는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세계 경제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해 기금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높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당초 우려에도 미국 등 주요국 기준금리 인하, 견고한 경제 성장세 등으로 위험자산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글로벌 환경 속에서 국민연금은 지난 9월 말 약 9%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다만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 대선 이후 새롭게 들어설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부각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 지표는 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금운용본부는 연말까지 금융시장 변화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긴밀한 대응으로 기금운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제7차 기금운용위원회에서는 의결 안건 1건, 보고 안건 5건이 논의된다. 의결 안건은 올해 국민연금 급여 지급 부족액을 확보하기 위한 ‘2024년도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이다.

이어 지난 2021년 5월 국민연금기금 ‘탈석탄 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석탄 관련 기업의 에너지 전환을 위한 투자전략(안)’에 대해 중간보고 받는다.

또한 기금의 장기 성과 제고를 위한 합리적 보상체계를 마련하는 내용의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에 따른 성과평가체계 개편(안)’도 중간보고 받는다. 이 2건은 이날 기금위 논의를 반영해서 차기 기금위 심의·의결 안건으로 상정된다.

이밖에 기금운용본부로부터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관련 채권 운용 영향’과 ‘9월 말 기준 기금운용 현황’을 보고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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