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2분기 환율 방어에 59억달러 순매도

한은, 올 2분기 외환 순거래액 공개
2분기 원화 가치, 달러화 대비 1.2% 하락
8개 분기 연속 달러 순매도 개입
  • 등록 2023-09-27 오후 5:26:51

    수정 2023-09-27 오후 5:26:51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외환당국이 올해 2분기(4~6월) 원화 가치 방어를 위해 59억달러 규모의 달러를 내다 팔았다. 8개 분기 연속 달러 순매도 개입이다.

부호가 마이너스일 경우 달러 매도 개입 (출처: 한국은행, 마켓포인트)
한국은행이 27일 공개한 ‘외환시장 안정조치 내역’에 따르면 올 2분기 외환 순거래액은 마이너스(-) 59억7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외환보유액 등에서 원화 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달러를 내다 팔았다는 얘기다. 외환당국은 2021년 3분기 이후 8개 분기 연속 달러 순매도 개입에 나서고 있다.

2분기 환율은 130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기간 원화는 달러화 대비 1.2% 하락했다. 지난 5월 16일에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난항으로 달러 강세 지속되면서 환율이 1338.6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 규모는 작년 3분기 175억4300만달러로 사상 최대액을 기록하다 4분기 46억400만달러, 올해 1분기 21억달러 수준으로 감소했으나 2분기 들어 반등한 것이다.

최근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환율이 1350원을 넘어서며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미뤄보아 3분기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 규모는 2분기보다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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