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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기상청은 수시 예보브리핑을 열고 태풍 메아리가 북상한 뒤 일본 홋카이도 북동쪽의 북태평양고기압이 강화되며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한반도에 위치한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만나 기압골이 형성되며 비가 오겠다고 전했다.
특히 기압골과 고기압 가장자리의 기류가 합쳐지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불안정이 강화되며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를 예상했다.
태풍 메아리는 이날 9시 기준 일본 도쿄 남남서쪽 약 680㎞ 부근 해상에서 14일 오전 9시 일본 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1004hPa, 최대풍속은 18㎧다.
태풍 메아리가 한반도에는 직·간접 영향을 미치진 않겠지만, 태풍이 지나가면서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가 재배치되는 상황에서 이같이 강한 강수대를 만들고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영서, 충청권북부 30~80㎜, 비가 많이 내리는 수도권에는 120㎜ 이상도 내리겠다.
충청권남부와 경북북부내륙은 20~60㎜, 그 밖의 지역은 5~30㎜다.
이어 “태풍 메아리가 북태평양고기압을 가로 지르는 상황에서 고기압이 강하고 빠를 경우 강수대가 강화되거나 지속시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최신기상정보를 참고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5일 우리나라와 중국 국경 부근에 정체전선이 다시 재활성화하면서 오는 16일 중부지방, 17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지난 8일에 맞먹는 강수가 예보된 상황이다.